이석증이 계속 재발하는데 완치될 수 있을까요
작성일: 2026. 08. 17.성별: 여 | 나이: 42
이석증이 재발이 3번 이상입니다
병원에서 이석증 진단을 받고 이석을 제자리로 넣는 치료를 받기도하고 약하게 올때는 병원에서 배운 이석증 운동을 했어요 이석넣기 전문가가 된기분입니다
처음에는 한쪽에서 왔는데 심할때는 양쪽 이석이 생겼고 증상이 심해서 토까지 했습니다
재발할 때마다 이석이 생긴 방향도 달랐고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졌다가 피곤하면 다시 재발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이석증때문에 갔더니 소화기치료만 해준기억이 있습니다 그뒤로 안갔어요
이석증 완치는 없나요? 원인과 치료방법이 궁금합니다
해움한의원 답변
세 번 이상 반복되셨다면 “이제 이석 넣기 전문가가 된 것 같다”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특히 양쪽으로 생기면서 구토까지 했다면 어지럼 자체도 힘들지만, 조금만 이상해도 ‘또 시작되는 건가’ 하는 걱정이 먼저 생길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것부터 답하면, 이석증은 치료 후 증상이 없어질 수 있지만 다시는 재발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완치’를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석증은 내이의 이석기관에 있어야 할 작은 칼슘 결정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이 결정이 움직이면서 회전성 어지럼과 메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석정복술을 통해 이석을 원래 위치 쪽으로 이동시키면 비교적 빠르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분처럼 이석증 재발이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그때그때 떨어진 이석을 다시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왜 이석이 반복해서 떨어지는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석증은 한 번 경험한 사람에게 재발할 수 있으며, 연령, 골다공증이나 비타민 D 부족, 머리 외상, 편두통이나 일부 내이 질환 등이 재발과 관련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피곤해서 이석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임상에서는 질문자분처럼 과로하거나 수면이 무너지고 몸 상태가 떨어질 때마다 어지럼이 다시 시작된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만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자율신경을 같이 봅니다.
이석 자체를 자율신경이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심한 어지럼이 발생하면 자율신경 반응이 함께 일어나 식은땀, 메스꺼움, 구토, 두근거림이 동반될 수 있고, 반복되는 어지럼 이후에는 이석이 정리됐는데도 머리가 멍하거나 붕 뜨고 중심이 불안한 느낌이 한동안 남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석증 한의원 치료의 역할을 ‘떨어진 돌을 한약이나 침으로 제자리로 넣는다’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복되는 경우에는 현재 정말 이석이 다시 떨어진 것인지, 이석증 이후 남은 어지럼인지부터 구분하고, 수면과 피로, 소화 상태, 목 주변 긴장, 어지럼과 함께 나타나는 자율신경 증상 등을 같이 살펴보는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예전에 이석증 때문에 한의원에 갔는데 소화기만 치료해서 의아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어지럼과 소화 기능, 자율신경이 서로 영향을 주는 경우는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왜 소화기를 보는지 충분한 설명 없이 소화기 치료만 했다면, 질문자분 입장에서는 ‘내가 이석증 때문에 왔는데 왜 배를 치료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재발성 이석증을 볼 때는 이 연결고리를 환자분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과정도 치료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 이상 반복됐다면 이제는 이석이 생길 때마다 정복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재발과 관련된 요인이 없는지, 이석증 사이의 기간에도 어지럼이나 자율신경 증상이 남아 있는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전과 전혀 다른 형태의 심한 어지럼이 갑자기 생기면서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걷기 어려움이나 심한 두통 등이 동반된다면 이석증이라고 생각하고 집에서 운동부터 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번 겪으셨으니 어지럼이 시작되는 순간의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또 이석을 넣는 것’에서 끝내기보다, 왜 반복되는지와 이석증이 지나간 뒤 몸이 제대로 회복되고 있는지까지 같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2026. 09.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