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질환과 자율신경치료: 이게 혹시 담적 병증상인가요? 검사로는 멀쩡한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불량등통증 신경성소화불량 장상피화생치료

오늘 글은 검사도 멀쩡하고 치료도 안 되는, 이상하게 안 낫는 소화불량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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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화에 대한 엄청난 착각
우리가 담적이라고도 부르는 이런 이상한 소화기 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진 소화에 대한 엄청나게 큰 착각 때문입니다.

소화가 안 된다고 할 때, 우리는 보통 위장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소화기관에는 위장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입-식도-위-소장-대장-항문까지 이어지는 긴 파이프 관 모두가 소화관입니다. 목구멍에서부터 가슴, 명치, 옆구리와 위 아랫배를 전부 꽉 채워돌고 골반으로 지나가는 과정에서 심장이나 자궁 같은 둘러싸인 주변의 장기 상태와 혈액순환에 영향을 아주 많이 받고요. 그 긴 여정에서 간, 쓸개, 췌장 등과는 소화 기능을 일부 공유하기도 합니다.

소화가 안된다면 위 그림 속 모든 부분이 원인이 될 수 있답니다. (출처:gygote body)
이 말은 우리가 소화가 안된다고 할 때, 그 원인으로 위장만 생각할 게 아니라 이게 소장인지 대장인지 간인지 쓸개인지 심장인지 전부 다 의심해야 된다는 건데요. 하지만 소화기내과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위, 식도, 대소장 정도만 살펴보고,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대상이 아닌 곳들은 잘 안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3개월 동안 죽어라 위장약 먹어도 안 나았던 소화불량이 알고 보니 다른 원인 때문이었고,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를 하니 한 달 만에 감쪽같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 소화 문제는 대체 어디서 생기는 걸까요?
1. 상부위장관(식도,심장,폐기관지) 문제: 구토 구역 연하곤란 가슴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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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위장관이 있는 가슴~횡격막 부위에는 심장과 폐가 있습니다. 그 사이를 식도가 길게 지나가는데요.
여기에서 심장이 두근두근하면서 가슴이 오그라들면 어떻게 될까요? 흉막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안에 있는 장기들이 같이 꽉 눌리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당연히 식도도 눌립니다.

고양이가 고무호스를 누르는 것처럼 심장이 식도를 콱 누른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로 인해 체하거나 토하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요. 우리는 이를 두고 식도염 연하곤란 구토 구역 체기 소화불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때 증상의 특징은 '목구멍에서부터 안 넘어간다' 거나 '가슴에서 체한다'라는 겁니다. '가슴이 답답하다', '숨쉬기 힘들다', '머리가 아프다'라는 느낌도 자주 동반하고요.
심장이나 폐, 기관지의 증상들도 같이 나타나겠죠? 괜히 불안하고 두근거린다거나, 비염이나 코골이 알러지 면역 질환도 같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나 협심증 환자들이 소화가 안된다고 할 때 꼭 가슴에서 불편함을 얘기하는 게 바로 이 경우입니다.
2. 중부위장관(위장,비장,췌장,간,쓸개) 문제: 속쓰림 신물역류 명치통증 더부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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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관이라는 기나긴 도로에서 뭔가 하나가 문제가 생겨서 막히면 어떻게 될까요? 교통정체가 일어난 것처럼 음식물이 한곳에서 꽉 막히게 됩니다. 이걸 우리는 체한다고 얘기해요.
그중 제일 잘 막히는 길목이 바로 명치입니다. 상부위장관이 있는 명치 부위에는 횡격막이 있고요. 이를 경계로 두고 위아래로 심장, 식도, 간, 비장, 위장, 간, 쓸개, 췌장, 십이지장 온갖 소화기관들이 다 모여있는데요. 이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체해버립니다.

마치 지옥철처럼, 명치라는 이 작은 공간에 온갖 소화기관들이 전부다 구겨져 있습니다.

명치는 항상 정체구간입니다. 여기에서 음식이 막히면 답답하기도 하고, 하수구가 막힌 것처럼 안 내려가고 가끔은 역류하기도 하죠.
이때 우리는 속쓰림 신물 트림 체기 더부룩함 명치통증 역류성식도염 위궤양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 다양한 소화불량을 가지게 되고요. 특히나 평소에 조마조마 긴장을 잘 하시는 분들은 이 명치 공간도 함께 긴장으로 조여있기 때문에 특히나 이곳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증상의 특징은 소화기뿐 아니라 '술이나 커피에 민감하다, 너무 피곤하다(간의 해독 기능에도 문제)' 거나 '기름진 걸 먹으면 설사를 한다(쓸개의 담즙 분비에 이상)',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췌장에서 혈당 조절이 안됨)'라는 등 명치에 있는 다른 장기의 문제들을 동반한다는 겁니다. 또 배를 위아래로 지나가는 복부 대동맥이 졸리면서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겨 가슴 위로는 열이 오르고 배 아래로는 차가워지고요.
3. 하부위장관(소장,대장,자궁,방광) 문제: 가스 변비 설사 복통 과민성대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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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가슴과 명치를 지났다고 해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위장에서 걸쭉해진 음식이 항문으로 나가기까지 구불구불 뱃속에 가득 들어차있는 소장과 대장을 통과해야 합니다. 소장은 7m, 대장은 1.5m나 되는 길이의 3~7cm의 작은 관이 가로세로 0.5m 정도 공간에 꽉 구겨져있으니 당연히 쉽지 않겠죠.
대장과 소장이 조물조물 음식을 부수는 동시에 물기를 짜고 잘 뭉쳐서 똥으로 이쁘게 내보내야 하는데요. 문제가 생겨서 막히면 복통이 올 정도로 쥐어짜서 수시로 밀어내야 하고요. 그게 잘 안되면 장에 음식이 꾸물꾸물 오래 머물러 썩은 변비가 되거나, 혹은 퉤하고 설사로 뱉어버리게 됩니다.

그냥 일직선으로 쭉 내려가면 좋겠는데.. 구불구불 막 꼬여있으니 음식이 잘 내려가겠어요? 수시로 막힙니다..
복통 가스 변비 설사 등이 다 이런 이유로 생깁니다. 이때 증상의 특징은 '아랫배가 차갑다'거나 '가스 찬다'라는 겁니다. 혈액순환은 안 되어서 골반근육이 뭉치고, 장들이 움직이지 않고 음식물이 오래 머물게 되면서 썩어서 가스가 생기는 거죠.
신경성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궤양성대장염,크론병)과 과민성 방광 모두 신경 흥분으로 위로 피가 확 쏠리면서 갑자기 아랫배가 차가워지기 때문에 생긴답니다.
골반 속의 자궁, 난소, 방광, 전립선 등과도 영향을 주고받아요. 우리가 생리 기간이 되면 소화가 안된다거나, 임신 중에 울렁울렁 입덧이나 구역질을 하는 것은 부풀어 오른 자궁이 장을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월경의 이상(생리통, 생리불순, 자궁이나 난소의 이상), 남성의 경우 전립선의 이상(성 기능 장애)도 자주 동반하고요.
이거 완전 내 얘기 같은데, 혹시 이게 담적인가요?
여태까지 소화관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위아래로 훑어봤는데요. 혹시 공통점 찾으셨나요?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생기는 상부 위장관의 문제, 긴장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중부 위장관의 문제, 위로 피가 쏠려서 차가워진 아랫배 때문에 생기는 하부 위장관의 문제.. 모두 스트레스랑 연관이 깊습니다.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분들 중 스트레스 많이 받고 예민한 분들이 많은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소화뿐 아니라 머리 아파요 어지러워요 생리통이 심해요 두근거려요 등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함께 얘기하시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두고 심신병이라고 합니다.
>>심신병이 뭐야?
https://www.haeumclinic.com/column/171?from=series&groupId=2
음식물이 한 부위에서 멈춰서 딱딱하게 굳어있는 것을 담적이라고 하는데요. 담적도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대표적인 심신병입니다. 불안 우울 긴장 분노 등을 오래 겪으면서 소화불량뿐 아니라 몸의 다른 부분까지 같이 문제가 생긴 거예요. 위장약에도 반응이 없고, 검사해도 아무 이상이 없고, 근데 분명히 나는 소화가 안 돼서 미치겠다 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스트레스로 인한 담적입니다.

자율신경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병에는 사실 좀 다른 방식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보는 치료 말이에요.
이를 두고 의사들은 '자율신경치료'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먹고 자고 싸고 모든 생리현상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은 우리의 스트레스나 감정 상태에 엄청난 영향을 받습니다.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예민해지면 심장부터 시작해서 온갖 장기들이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혈액순환을 변화시키면서 몸에 온갖 이상 증상들을 만들어내는데요. 그중 하나가 소화불량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런 특이한 소화불량에는 단순히 위장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소화기 외의 다른 장기나 혈액순환 문제까지 체크해서 소화관 중에 어느 곳에서 문제가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범위를 정해야 하고요. 여기에 더해 자율신경을 안정화시키는 치료까지 같이 해야 말끔하게 치료가 됩니다.
아무래도 위장, 대장 한 군데만 보기보다는 전체적인 몸 상태를 살펴보고 검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그래서 '진맥'으로 몸의 전체적인 상태를 살피는 한의원에서 자율신경치료를 많이 하고, 또 결과가 좋은 편입니다. 만약 내가 원인도 모르고 치료도 안 되는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한의원 치료를 추천드립니다.
>>자율신경치료, 어디로 가야 할까요?
https://www.haeumclinic.com/column/156?from=series&groupId=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