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과 자율신경치료: 여드름 아토피 지루성두피염 지루성피부염 두드러기 습진 동전습진 건선 사타구니건선 백반증 묘기증 모공각화증

오늘은 검사도 이상이 없고 치료가 안 되는, 피부과에서 다루는 피부질환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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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피부과도 왜 이러는지 잘 몰라
의외로 피부질환을 보는 피부과가 별로 없습니다. 많은 피부과들이 여드름, 색소침착, 주름개선 등 피부미용에 집중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는 별거는 아니고, 사실 돈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치료하기 어려운데 비해서 돈이 안돼서..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별별 희한한 피부질환들이 있는데요. 피부과 교과서를 보면 사진과 함께 증상에 대한 설명, 여기에 대한 진단 방법, 추정되는 원인, 치료법이 아주 길고 상세하게 쭉 쓰여있습니다. 이 책을 달달 외워서 마스터하면 피부질환을 다 고칠 수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거.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피부질환의 진단 방법은 굉장히 자세한 반면, 그에 비해 원인과 치료법은 빈약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피부질환은 원인미상이고요. 치료법은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또는 항히스타민제 셋 중 하나입니다. 사실.. 현대의학은 피부질환에 대해 잘 몰라요..^^;;
그러다 보니 엄청 열심히 공부해서 무슨 병인지 밝혀내봤자, 어차피 결론은 스테로이드/항생제/항히스타민인걸요? 힘 빠지는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떨 때는 그마저도 전혀 효과가 없어요. 살찐다 졸린다 머리 아프다 소화 안 된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호소하기 일쑤고요. 그러니 피부과 의사들이 레이저, 필러처럼 돈 들인 만큼 바로바로 효과가 보이는 피부미용으로 눈을 돌려도 사실 뭐라 할 수가 없죠.
피부질환 치료의 핵심은 면역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상당수의 피부질환은 면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들(allergen)이 침입했을 때 우리 몸은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방어합니다. 폐와 기관지에서는 온도를 조절하고 꽃가루를 걸러내고요. 간과 위장에서는 안 좋은 물질들을 해독하고요. 가벼운 건 피부 장벽이 심한 건 진물과 딱지 등의 상처로 이를 방어 회복 재생시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러지라고 부르는 증상들, 재채기에 훌쩍거리고 콜록콜록하거나 피부에 오돌토돌 빨갛게 두드러기가 올라오거나 하는 게 모두 외부 해로운 물질들을 밖으로 제거하거나 경보를 울려서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겁니다.
상상해 보세요. 우리가 상한 음식을 먹었는데도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집의 벽지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가득한데 모르고 계속 살게 된다면? 결국 면역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경보 시스템인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 경보 시스템이 정말 해로운 물질에만 반응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시도 때도 작동하는 경우입니다. 방어 기능이 너무 떨어져서 안 좋은 물질들을 제거를 못해내거나, 몸의 알람 센서가 너무 예민해져서 별거 아닌 거에도 발작한다면.. 그냥 남들 사는 대로 똑같이 살 뿐인데도 알러지 증상이 계속 일어나겠죠? 이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알러지성 피부 질환-아토피, 묘기증, 두드러기, 동전습진, 습진, 건선, 백반증, 지루성두피염, 지루성피부염, 모공각화증 등입니다.
알러지성 피부질환,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단 제일 중요한 건 상식적으로 몸에 안 좋을만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술, 커피, 담배, 강아지 고양이털 등을 찾아내서 차단하는 겁니다. 음식 같은 경우는 내가 어떤 종류에 문제가 있나 알러지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라거나 '뒤져봐도 뭐 그렇게 안 좋은 건 없는데...'라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이게 원인인가 했다가도 어떨 때는 똑같이 했는데도 괜찮은 걸 보니 잘 모르겠다 하기도 하고요. 이는 알레르기가 어떤 한 가지 원인만 가지고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못 먹고 못 자고 컨디션 상태나 소화기 호흡기 모든 루트를 통한 알러지 유발 물질들이 방어되지 못하고 여러 조건들이 합쳐져서 일정선을 넘으면 알러지가 생기고, 선을 넘지 않으면 또 그냥 넘어가기도 하는데요. 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신경이 흥분되어 있으면 경보 시스템도 같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기준이 확 낮아지면서 별거 아닌 거에도 삐용삐용 반응해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똑같이 꽃가루철이어도 잘 자고 푹 쉬어주면 비염이 괜찮기도 하고요. 괜찮은 줄 알았더니 스트레스 좀 받고서는 비염이 다시 확 심해지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니 잘 먹고 잘 자는 컨디션 관리는 기본에 스트레스 차단도 반드시 필요하고요. 몸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로울만한 물질들을 전부다 감시하면서 혹시 들어왔더라도 이를 잘 해독시키고 배출시켜야겠죠. 사실은 변비로 오래 머물러있는 음식물에서 생긴 독소나,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관을 통해 몸을 돌아다니는 노폐물들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도 있답니다. 이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물 섭취, 대소변도 땀도 시원하게 잘 나갈 수 있게 해야 하고요.

© bruno_nascimento, 출처 Unsplash
근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알레르기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을 때나 듣는 거지, 난치성이라는 말을 듣는 면역성 피부질환까지 가버리면 결국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때 치료의 원칙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가 소위 면역력이라고 말하죠? 피부뿐 아니라 소화기의 해독 기능, 폐기관지 방어 기능 등이 제대로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위에서 말하는 경보선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율신경센서입니다. 스트레스받고 못 먹고 못 자고 다양한 이유로 흥분되어 있는 자율신경센서를 안정시켜서 덩달아 같이 흥분해서 예민하게 구는 면역체계를 안정시킨다.
피부 면역치료, 제일 잘할 수 있는 방법
이처럼 우리 몸을 지키려고 외부의 안 좋은 물질들에 맞서 싸우고 경보를 울리는 게 면역력인데요. 너무 부족해도 너무 넘쳐도 문제가 됩니다. 원인미상 치료법 모름으로 되어있는 상당히 많은 피부질환들이 바로 이 면역력 문제입니다.
이럴 때 제일 효과적인 게 사실 한방치료입니다.


체열검사 치료 3주 후 등부위 온도 변화 (240205 -> 240229)
피부증상이 있던 상체의 열은 내려가고 차갑던 발에 온기가 돌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모공각화증을 가지고 있던 환자입니다. 피부 증상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한약 추나 약침 등으로 면역을 포함해 우리 몸의 기능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율신경 안정과 심한 변비 불면 열오름도 장부 균형을 맞춰 함께 치료했는데요. 피부 증상만 좋아진 게 아니라 신경 흥분은 가라앉고 위아래 혈액순환도 균형을 회복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각각의 장부기능은 물론 외부와 내부, 몸과 마음까지 균형을 유지하고, 우리 몸을 방어할 수 있도록 타고난 기운(이게 바로 면역력이죠!)을 키우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서 장면역, 호흡기면역, 피부면역 등 떨어져 있는 장부기능은 올려주고
자율신경을 포함한 온몸의 면역 시스템의 균형을 맞추고 안정시키는 한의학적 치료 방식이
이런 이유도 모르고 치료도 잘되지 않는 피부질환 치료에는 굉장히 효과가 좋습니다.
우리 몸이 속에서부터 건강해져야,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도 좋아진다는 거!